Audioprobe의 Spartan Cue
작년 말, 엠프로도 사용하고, USB연결이 가능해서 레코딩 장비로도 쓰던 야마하의 엠프가 전기사고로 숯덩이가 되어버린 관계로,
레코딩 장비를 새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구매할 생각은 있었기에, 몇몇 기준과 거기에 맞는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5.5파이 인풋 단자가 있어야 한다(당연!)
녹음 음질이 48khz 이상이여야 한다.
예~~~전부터 44.1khz로 쓰고있었는데(엠프 인터페이스의 한계)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지요.
48khz이상이지만 사실상, 더 이상의 음질을 원하기도 했습니다.
맥 호환성
메인 레코딩 이 Mac에서 로직 프로 10으로 이루어 지기에 매우 매우 매~~~~우 당연히도 필요한 것이였습니다.
게다가 맥이기 때문에 PCI 형태의 인터페이스는 사용 불가. 윈도우도 겸용으로 쓸 거라서 파이어와이어도 x USB 사용필수.
디자인
특별히 원하는건 없고 심플하면서 가능한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해서 묵직한 느낌의 인터페이스.
상단부에 큼지막하게 인풋 아웃풋 레벨 조정 노브가 있었으면 좋겠다. 레벨미터도 있으면 편하고...
가격
~ 30만원선(35만원 Max)
이 조건들에 맞으면서 제가 찾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두개가 있었습니다.
Native Instruments 의 Komplete Audio 6
그리고 Audioprobe의 Spartan Cue.
Komplete Audio 의 장점은 VST 플러그인인 Komplete 의 마이너 버전을 끼워준다.
COAX단자를 사용할수 있다.
인풋이 많다.
였지만.....
해외, 국내 웹을 찾아본 결과 "인식의 오류나 드라이버의 충돌"같은 매우 큰 오류가 있었기에...
그리고 Spartan Cue의 인풋단자는 기타전용으로 설개된 하이 임피던스 단자, 최대 192khz의 녹음 음질
어뎁터가 필요없는 48V의 팬텀파워(마이크는 없지만, 후일 컨덴서 마이크를 영입하게 되면 유용하게 될거라 생각)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마이크 프리
맥에선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라는 크나큰 장점이 있었기에, 스파르탄 큐의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스파르탄 큐를 만든 오디오프로브 사는 국내 회사이며, 신생에 국산에 첫작품이다 라는 것도 영항을 주긴 했습니다.
박스의 모습.
검은색에 괜찮은 외관의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안에 담겨있는 스파르탄 큐의 모습.
플라스틱에 저렇게 담겨있던게 나름 재미있긴했습니다.
포장을 까면서부터 '우워워워'라고 외칠정도로 멋진 패키징은 아니지만, 배송중에 문제가 없기엔 충분한 포장이군요.
무엇보다 내용물이 중요한것 아니겠습니까?ㅋㅋㅋ
내용물. 프린터등에서 봤을듯한 사다리꼴 모양의 USB 단자를 가진 케이블과 스파르탄 큐 본체, 드라이버 CD 설명서
그리고 실리카겔도 끼워줍니다 얼마나 멋져요
본체에는 이렇게 보호필름이 붙어져있습니다.
혹시나 새제품인데 초판부터 무슨 이렇게 기스가 많아?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그랬다는건 아닙니다)
보호필름을 까면 아름다운 자태의 검정색의 아크릴 상판이 자태를 드러냅니다.
여담이지만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ㅅ+
측면과 전면부는 금속으로 되어있는데...
애플 컴퓨터의 금속 재질과 비슷해, 맥북 옆에 놔두면 제짝인 마냥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그걸 노린걸까요? 맥에선 드라이버조차 필요없는 그런 모습을 보면 아예 윈도우보단 맥을 겨냥하고나온것 같기도 합니다.
전면부의 모습. 왼쪽부터 차례대로,
마이크용 XLR단자,
기타용 5.5파이 단자,
인풋 소스 스위치(앞쪽 패널의 단자에서 입력을 받을건지, 입력을 끌건지, 뒤쪽 라인인을 입력받을건지 결정)
다이렉트 모니터 스위치(단자 두개에서 받는 입력을 왼쪽, 오른쪽으로 각각 스플릿해서 들리게 할건지, 다이렉트 모니터를 끌건지, 모노를 스테레오로 변환시켜서 들을건지 결정)
두개의 헤드폰 단자(위쪽은 모니터 아웃을 뮤트시키고 헤드폰만 출력, 아래쪽은 둘다 출력) 가 있습니다.
위쪽에는 입력 게인을 조절하는 노브와 마스터 출력을 조절하는 노브가 있습니다.
아마 실제로 만져보면 느끼실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단자나 노브, 스위치를 고급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상단의 노브는 적당히 스무스하게 돌아가 입력 레벨이나 출력 레벨을 조절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스위치 두개도 조작감이 좋군요. 부서질 일이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건 마이크 인풋 단자에 선명하게 적혀있는 '뉴트릭'이라는 글자.
단자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인데, 보통은 원가 절감을 위해 그냥 다른브랜드를 쓰지요...
아마 다른 5.5파이 단자도 뉴트릭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디선가, 동 가격대의 제품에 비해 원가가 10배정도 높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케이싱이나 단자, 노브들을 보면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안에는 안따봤지만 아마 내부 회로의 부품들도 고급을 사용했겠지요...
혹자들은 이런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데체 저런게 음질과 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그래?'
가랑비에 옷젖듯이라는 말이 있지요.
부품 하나하나에서 조금식 깍겨든 톤과 음질은 얼마 안될지 몰라도, 인터페이스 전체적으로 보면 귀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겠지요.
그만큼 원가 절감으로 이익을 얻으려 하기 보다는 가격에서 최대의 성능을 체감하게 해줄수 있는 녀석입니다.
뒷면입니다.
5.5파이 인아웃 단자, 미디 인아웃단자, 좀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별도 5V 어뎁터를 사용할 수 있는 단자,
그리고 USB단자와 팬텀파워 온오프 단자가 있습니다.
이제 꽂아 봐야죠?
설치는 정말 별것 없었습니다.
예전에 쓰던 앰프도(여타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다를것 없이) 사다리꼴 모양의 포트를 사용했기에
그냥 미리 나와있던 선에다가 꽂은뒤 인식 완료.
췩오네요. 저처럼 리뷰한답시고 사진 안찍으면 맥 유저들은 꺼내서 꽂으면 바로 쓸수있습니다 ㅋㅋ;;
그럼 중요한 녹음 음질은 어떨까요?
이 리뷰를 위해(라고 쓰고 때가되어서 찍었다고 읽는다) 간단한 레코딩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사용 장비는
펜더 뉴 아메리칸 빈티지 59 스트라토 캐스터
그리고 스파르탄 큐
촬영엔 캐논 EOS600D
끝!
프로그램은
로직 프로 10
Amplitube 3
파이널 컷 프로 10
끝!
우선 한번 들어보시죠!
녹음 준비를 하고, 녹음을 하면서 느꼇던 것은 우선 입력에서 저음과 고음의 손실이 적다, 즉 원음이 손실없이 들어간다라는 것이였습니다.
기타에서 나오는 출력이란 임피던스가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로우 인피던스 단자에 꽂으면 손실이 매~~~~~~우 심할 뿐더러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지요.
스파르탄 큐는 하이 임피던스 입력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습니다. 사운드가 저음부터 고음부터 꽉 차서 들어온다라는 느낌이였습니다.
이는 예전에 인터페이스로 인풋받은 원본 파일과 스파르탄 큐로 인풋받은 원본 파일의 파형을 슬쩍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습니다.
위가 THR 5로 입력받은 것
아래가 스파르탄 큐로 입력 받은것 입니다.
애초에 THR5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아닌 엠프에 그냥 그 기능이 약간 있는것 뿐이라 차이가 더 심한것 같네요.
파형 분석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리고 여러분들중에도 몇분 안계실거라 생각하지만,
원본 파일을 여기에 올릴수 없기에 이렇게 간단히 파형으로나마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우선 THR5는 입력 게인량이 조절이 안되기에, 저렇게 작은 음량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연주의 섬세한 부분부분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고 뭉게져서 들어오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편집실력이 우수하고 엠프 시뮬레이터가 우수하더라도, 원본이 좋아야 소리가 좋겠지요...
스파르탄 큐를 사용하면서 느낀것은 이거였습니다.
'좋다!'
뭐이리 간단하냐 하시겠지만, 24만원이라는 가격에, 이정도의 품질의 제품을 가질 수 있다는것은, 이런 제품을 만들어준 오디오프로브에대고 절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입니다 ㅋㅋ
입력 뿐만 아니라 출력의 품질도 우수해서 DAC와같은 용도로 사용하실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타치는사람으로써는요?
사십시요!
망설임이 있으셨다면 아마 제품을 받아들고, 꽂았을때 느끼실겁니다.
'아.... 다른 제품 말고 이걸 사길 잘했구나...'
제가 느끼고 있는것도 이것이지요 ㅎㅎ
It's My Real Life
